태풍을 핑계로 입성한 길냥이

하루종일 집앞 화분 틈에서 저희 가족을 기다리기만 하던 길냥이가
드디어 태풍을 핑계로 집 안에 입성했습니다ㅋ
보통의 길냥이들은 사람 손길을 자지러지게 싫어하고 도망다니기 바쁘지요.
그런데 이 냥이는 첨부터 포옥 안겨 골골골~ 소리를 낼 정도로 엄청 순할 뿐 아니라
신기하게도 저희 가족을 잘따랐습니다.
인연이 될려고 그랬을까요?ㅋ
태풍이 오면 길냥이가 비맞거나 다칠까봐 가족 모두 전전긍긍하던 중
최근 주변에서 길냥이들이 원인 불명으로 폐사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자ㅠㅠㅠ
(누가 나쁜 짓을 하는 걸로 추정됩니다ㅠ)
만장일치로 결국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아직까지는 딴 냥이들과 합사는 힘들고 방 하나에 따로 분리시켜놓았지요.
워낙 고양이들이 영역성이 강하기 때문에 갑자기 환경이 달라지니 많이 놀랬는지
아직까지는 구석에 숨기 바쁘네요. 얼굴 보기 힘들어요ㅋ
이름은 '나리'로 지었습니다.
빨리 나리가 적응을 해서 다른 냥이들과 재밌게 뛰어놀았으면 좋겠네요.
제 경험에 의하면 기존 냥이들이 새로운 냥이가 들어오는 것에 엄청 인색하지만
유독 아가 냥이에 대해서만은 어느정도 관대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다소 수월하게 받아들이지요.
문제는 이미 클만큼 커 버린 성묘랑 한 가족이 되는건데요.
이 경우 아주 친해지길 바라는 크고 원대한 꿈은 버려야 하고
큰 싸움 없이 한 집안에 공존만 할수 있어도 다행인 것 같습니다.
포기할 건 포기해야 마음의 평화가...ㅋㅋ
강아지들은 서로를 받아들이는게 한순간일 정도로 친화력이 좋은데
냥이들은 야생에 훨씬 가깝기 때문일까요?
한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 많이 조심스럽고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서로에게 좋은 기억을 심어주면서 한발 한발 다가갈 수 있도록
<길냥이 한가족 되기 장기 프로젝트> 추진 시작~!ㅎㅎㅎ
나리가 빨리 적응해서 행복해지기를
모두들 마음을 모아 빌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