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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마당

더워서 눈풀린 뚱냥이

행복가득
점프일 07-26 11:32 총조회수: 4,701

진짜 덥긴 더운가봅니다.

우리 뚱냥이가 완전히 눈이 풀려서 축 늘어졌네요.

마치 술 몇잔 드시고 뻗으신듯...

저 모습 볼때마다 저희 남편이 생각나는건 왜인지..ㅎㅎ

 

요즘 길거리 나가면 마치 온도 빡시게 올려놓은 찜질방에 있는 느낌인데요.

저야 상관없지만 계속 길에서 일을 하셔야하는 분들의 노고가 얼마나 크실지 마음이 아픕니다ㅠㅠ

헬맷 쓰시고 배달을 다니셔야 하는 분들에겐 체감온도 45도가 훌쩍 넘고

업무 핸드폰이 과열로 인해 정지가 될 정도라고 하네요.

 

요즘 날씨를 보면 94년도에 겪었던 최악의 더위가 떠오릅니다.

바람 한점 통하지 않는 자취방 문을 연 순간, 그야말로 엄청난 열기가 훅 하니 느껴졌었고

여학생들만 사는 방이어서 문을 연 채로 생활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잠시라도 바깥 바람이 통하게 한 후 

(바깥 온도나 안 온도나 큰 차이는 없었지만ㅋ)

지옥온천 속으로 들어가던 무거운 발걸음과 막막함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지금 생각해도 그 더위를 선풍기 달랑 한 대로 어떻게 버텨냈나 모르겠습니다.

같이 자취하는 딴 친구들을 위해 선풍기는 당연히 회전시켜야 했습니다.

선풍기 고정이 불가능한 크나큰 설움을 아시나요?ㅠ

아마 그 여름부터 저는 혼자 사는 꿈을 가졌던것 같습니다. 선풍기 독점의 꿈ㅋㅋㅋ

 

잠을 깰 정도로 더워서 도저히 못견딜 정도가 되면 

물을 담은 세숫대야를 옆에 놓고서 발을 담근채 잠을 청하곤 했었는데요.

생각 같아선 시원해서 잠이 잘올것 같잖아요?

그런데 막상 발을 담그면 너무 축축하고 찝찝해서 잠을 깨게 되지요.

물이 체온과 뜨거운 공기에 의해 더워지니 나중엔 그닥 시원한 것도 모르겠구...

 

결국 물에서 발을 뺀 채로 다시 잠에 드는데 그러다보면 또 더워서 잠이 깨고 

어쩔수 없이 다시 물에 발을 담그고 잠에 들었다가 또 잠이 깨고...

밤새 발을 넣었다 뺐다 반복을 거듭하면서 정신병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던것 같습니다.

뭔 짓이여 도대체ㅎㅎㅎㅎ

 

그때의 더위가 재현되는 것 같아서 하늘을 바라보는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90년대보다는 에어컨이 많이 상용화되긴 했지만

아직도 여러가지 여건상 이 살인적인 더위와 직접 맞닥뜨린 채 치열하게 싸우셔야 하는 분들께 

부디 건강 잃지 마시고 힘내시라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네요.

모든 분들 오늘도 화이팅하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다 잘될거에요!!! 진짜루!!!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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