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력의 재발견

* 이미지 캡처 image capture : 오프라윈프리쇼 (The Oprah Winfrey Show)
https://www.youtube.com/watch?v=PvL95heIpq0
* <의지력의 재발견>책 내용 중 일부 발췌
최근 유튜브를 검색하던 중 불가사의한 알고리즘에 의해 섬광처럼 인연이 된 책을 소개해드릴까합니다.
마술사 데이비드 블레인의 에피소드를 소개한 <의지력의 재발견>인데요.
요즘 약한 의지력에 많은 회의감을 느끼며 고민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포털사이트가 정확히 해답을 주네요ㅎㅎ
제가 유독 예민해지면서 신경이 곤두설 때가 있습니다.
머릿속에서 계획했던 스케쥴대로 움직여지지 않고 예기치 않은 변수들이 발생하는 경우인데요.
그런 날은 마치 머피의 법칙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문제들이 발생하면서 평정심이 쉽게 깨지곤 한답니다.
누군가의 진짜 모습은 예기치 않은 변수 앞에서 정확히 드러나게 되지요.
그래서 평생 함께할 배우자를 선택하기 위해서 미리 극한의 상황을 함께 경험해봐야 하는 것 같아요.
상대의 맨얼굴을 명확히 알아야 훗날 후회할 일이 줄어들기 때문이지요.
그런 면에서 저 자신을 평가했을 때 저는 작은 일에도 갈대처럼 요동치는
완전한 낙제점 인간인것 같습니다ㅎ
데이비드 블레인은 마술사 보다는 차력사쪽에 더 가까운 인물인데요.
제가 가장 감탄한 부분은 고통과 한계를 이겨내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용기와,
극한 상황에서 닥쳐오는 수많은 변수들 앞에서의 인내력과 침착함입니다.
산채로 관 속에 들어가서 일주일을 버티고,
24미터 기둥 꼭대기에서 35시간을 안전 장비 없이 서 있기도 하고,
공중에 매달린 유리 상자 안에 들어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44일동안 물만 먹고 견디는 단식을 하며 25킬로가 빠지기도 했다고 해요.
블레인이 다음으로 도전했던 것은 물속에서 무호흡 상태로 숨을 참으며 오래 버티는 것이었습니다.
블레인의 말을 빌리자면 이 도전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힘들었었다고 해요.
세계 기록을 깨기 위해 오프라 윈프리쇼에 출연하기로 미리 약속했고 1년 동안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숨을 참는 최적의 몸을 만들기 위해 22킬로를 감량했고 심박동수를 낮추는 법을 익혔는데요.
심신을 완전히 이완한 채로 심박동수가 50회 내지는 20회 이하로까지 내려가는 훈련을 한 것이지요.
그런데 막상 오프라 윈프리쇼에서 방송을 하는 당일, 여러가지 끔찍한 변수들이 발생했습니다.
수영장에서 연습했던 것과 달리 방송국 촬영장에 너무나 방해요소들이 많았던 것입니다.
티비 화면에 얼굴이 보여야 했기 때문에 방송국 사람들은 그에게 몸을 바로 세우길 원했고
몸이 고정되지 않아 계속 움직여야 했기 때문에 산소가 낭비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리 밖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지켜보고 있었고
스태프가 부주의하게 심장박동 모니터를 너무 가까이 두는 바람에 삑삑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려와
시종일관 긴장을 유발하자 심장박동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50회 이하로 내려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작 2분 후 벌써 130까지 치달았지요.
그 상태로 8분이 지나며 그는 벌써 극심한 고통을 느꼈습니다.
해낼 수 없다는 직감이 강하게 밀려왔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10분이 지나면서 사지에서 피가 없어지고 손가락이 덜덜 떨려왔습니다.
13분...마비가 오며 기절직전의 상황까지 몰렸고
15분 후에는 심장박동수가 요동치며 심장 발작의 징조를 보였습니다.
드디어 16분째가 됐을 때 블레인의 몸이 살짝 떠올라 결국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블레인은 기절할 것 같은 상황에서도 억지로 몸을 물 속으로 집어 넣었습니다.
극한의 고통과 나가고 싶은 충동 속에서 사경을 헤매던 중 갑자기 그는 청중의 환호 소리를 들었습니다.
결국 기존의 세계기록이었던 16분 32초를 경신한 것이지요.
블레인은 그래도 1분을 더 버티고 17분 4초에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지독한 고통과 해낼 수 없을 거라는 의심과 최악이 모인 문제적 총집합체 상황들을 그는 또 이겨낸 것입니다!!
참 대단하다 싶기는 하지만 도대체 왜 저런 짓을 할까?
블레인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드는 분들도 많으실 거에요.
저도 전혀 그런 생각이 없는건 아닌데요ㅋ
'굳이? 왜? 저렇게까지? 쓸데없이 힘들게?'
"안락함을 부수는 공간이 제겐 항상 성장의 장소로 다가옵니다"
데이비드 블레인의 말입니다.
계속 스스로를 이겨내는 훈련을 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쾌락과 현저히 질이 다른, 깊은 차원의 즐거움이 있다고 말합니다.
바로 '자기 절제'라는 즐거움인데요.
잘 참아낸 자신이 대견하게 느껴지고, 내가 내 삶의 주인이고,
내가 내 삶을 통제하고 있다는 안정감과 성장했다는 성취감이 느껴지는 것이지요.
쾌락을 절제하는 행위가 쾌락이 되는 경지에 오르면(진짜 멋진 표현이죠?ㅋ)
그 의지력으로 못할 일이 없다고 블레인은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늘 욕망과 욕구에 휘둘리며 살고 있습니다.
철학자 무솔리우스는 일부러 우리가 불편함을 유발해 그것들을 겪어볼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고 해요.
추운 날씨에 얇은 옷을 입고 나가보기도 하고 찬물에 샤워도 해보고
한달에 하루 정도는 단식도 해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이런 훈련을 '자발적 불편함'이라고 부릅니다.
<의지력의 재발견>에서는 일반인도 따라할 수 있는 간단한 의지력 증강법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게 뭐냐면 매일 곧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해요.
단순하죠? 물론 쉽지는 않을것 같긴 하지만요ㅋ
척추를 똑바로 펴고 곧은 자세를 유지하는 건 처음엔 매우 귀찮고 힘들지만
2주만 계속하면 자기 절제력이 올라가게 되고
자세만 교정했음에도 의지력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게다가 한 분야에서의 자기 절제 훈련은 삶의 다양한 부분을 변화시켜준다고 해요.
체력 단련을 몇주동안 진행한 참가자들은 술담배에 대한 절제력도 향상됐고 집안 청소도 더 열심히 하게 되는 등
일상 속의 작은 훈련 하나가 삶 전반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하네요.
"머릿속으로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뤄나가다 보면 불가능할 것 같은 큰 목표도 성취할 수 있습니다.
목표를 조금 어렵게 잡고 그것을 성취하면 다음 목표로 나아가는데 힘과 여유가 생기는 것이지요"
물론 전 물속에서 숨을 참고 싶은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습니다ㅋ
하지만 아주 작은 과제들을 부여해서 수행함으로써 의지력을 높이고
그로 인해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는 통제력 만큼은 정말정말 절실히 가지고 싶네요.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사서 보시기 바래요~
어쩌면 이 책을 읽는 읽는 날이
앞으로 완전히 달라지게 될 인생의 전환점이 될수도 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