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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마당

요즘 제주도는...

행복가득
점프일 10-12 13:57 총조회수: 4,776

최근에 제주도에 다녀오신 분께서 보내준 사진입니다.

코로나 여파 때문인지 

주변 지인들이 여행을 갔다 하면 거의 다 제주도네요ㅎㅎ

 

마치 하와이를 연상케 하는 나무와 하늘의 모습,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다로 물이 떨어진다는 '정방폭포',

유네스코에 등재될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유산 '주상절리대'

역시 세계에서 인정받는 우리 제주도입니다^^

 

사진을 주신 분이 좀 연세가 지긋하신 선생님이신데요.

기존에 제주도를 여러 번 방문하셨지만 이번엔 좀더 의미가 특별했다고 합니다.

자식들이 돈을 모아서 효도 관광을 시켜드린 것도 큰 이유였고

또 언제 제주도에 올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고 나니

예전엔 빨리빨리 차로 움직여 사진 찍기 바쁜 여행이었다면

이번엔 천천히 걸으시면서 제주도 구석구석에 핀 꽃 한송이,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까지 

모두 다 눈에 담으려고 노력하셨다고 해요.

 

아이러니하게도 체류기간에 비해 가장 적은 곳 관광을 하셨지만

이번 만큼 마음이 풍족하고 흐뭇한 여행이 없었노라며

진심어린 감회를 전해오셨습니다.

 

거의 20년 전쯤에 한 가이드분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외국 관광지에서 만나게 되는 동양인의 외모를 보면 어떤 나라 사람인지 잘 구분이 안되지만

한국인과 일본인을 구분하는 방법은 명확하다고 하시더라구요.

 

한국인은 차를 대절해서 단체로 빨리빨리 움직이고

길거리에 천천히 걸어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다 일본인이라는 거였습니다.

20년 전 당시 그 가이드분 말씀에 십분 공감하면서

'관광' 혹은 '여행'의 의미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봤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한국인들의 여행 방식이 확연히 바뀌었지요.

일전에 '노 재팬' 운동이 일어났을 때 

일본 정치인들이 한국 관광객 대신 중국 관광객을 받으면 되므로

일본 관광 수지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주장했었는데요.

 

그런데 막상 뚜껑을 따보니 중국과 한국의 관광 방식의 현격한 차이에 의해 

관광에 많이 의지하던 일본 지방 도시들이 고사지경에 이르게 되었다고 해요.

 

대도시나 유명 관광지를 선호하는 중국인의 취향과

유명하진 않더라도 한적한 시골 등등 소소한 가치를 즐기는 

한국인의 차이가 컸던 탓이었습니다.

 

남들보다 한군데 더 관광한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경쟁할 것도 아닌데

마치 뒤에서 쫓아오기라도 한듯 급하게 질주만 해댔던 관광은 이제 끝나가고 있는 듯 합니다.

뭐가 진짜 중요한지를 공감하게 된 것이지요.

 

머리와 마음을 비우고 오감에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 음미하며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여행~

 

아는 만큼만 보인다고 가이드분 설명에만 의지할게 아니라

미리 조금이라도 공부하고 갔을 때 

보다 많은 것들과 울림이 있는 다채로운 여행이 될수 있겠지요.

 

진짜 여행의 참맛을 알고 오신 선생님께 축하와 부러움의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솔직히 전 여행을 가더라도 그 선생님처럼 할 수 있을 자신은 없어요ㅠ

눈은 폭포를 보더라도 머릿속엔 끊임없이 현실의 걱정,근심에 관한 필름이 

반복해서 돌아가고 있을것 같아요.

당연히 짜증은 주변 식구들에게 가겠지요.

이러니 제가 여행을 안간다니까요ㅎㅎㅎ

 

아참! 선생님께서 마지막 사진을 보내오시면서

마치 옥수수처럼 생긴 이 열매가 뭔지 너무 궁금하다고 질문을 주셨네요.

옥수수 비슷한 종류일것 같기도 한데

색이 달라도 너무 달라서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무리 이미지 검색을 해봐도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어요ㅠㅠ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꼭 댓글 달아주세요~

역시 제주도라 열매도 범상치 않고 신기하네요ㅎㅎ

 

다음 휴가때 여행은 어떤 방식으로 가볼까? 한번 고민해보시면서

설레임과 함께하는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래요~^^

환절기 감기조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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