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폰바로가기 PC버전
소통마당

동물과 인간 사이

행복가득
점프일 07-07 13:35 총조회수: 4,970

얼마전 지인의 소개로 한 20대 여성분을 알게 됐는데요.

지금 현재 남편과 둘만 살고 있는 그분은 유기견을 너무나 입양하고 싶어했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필요한 정보를 알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지요.

 

저도 전문가는 아니지만 유기견을 입양한 경험이 여러번 있는지라

그분을 돕기 위해 입양 공고가 뜬 사이트를 열심히 뒤적였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모든 문턱이 낯설고 높을 수 밖에 없어서

제가 조금만 품을 팔아 도와준다면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사진들을 쭈욱 보다가 유독 커다란 눈망울의 소심해보이는 말티즈가 눈에 띄었습니다.

하단에 나온 기관의 전화번호로 연락을 했지요.

그런데 그곳은 입양 상담 자체를 자원봉사자들에게 맡기고 있더라구요.

전 그 강아지가 입양이 됐는지 안됐는지만 알면 됐는데 

2명의 닉네임과 연락처가 디자인된 이미지 파일을 핸드폰으로 보내오면서 그쪽에서 상담받으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다시 이미지 파일의 전화번호로 연락을 했지요.

그런데 참 난처한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네요.

첫 목소리에서도 다소 깐깐하고 차가운 느낌의 상담자분은 제가 말티즈 얘기를 하자마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도대체 왜 품종견만 찾는지 모르겠다면서 한숨을 푹 쉬더니

본인은 품종견을 상담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연락처로 전화하라고 한 후 바로 끊더라구요.

 

전화를 끊고 나니 참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마치 올바르지 않은 인식을 가진 사람과는 더이상 대화하고 싶지 않다는 말로 들렸거든요.

저두 동물보호협회나 구조쪽에 참여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 바닥에 있는 분들의 믹스견에 대한 안타까움을 십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말을 할수도 있겠다 싶었지요.

 

다른 상담자분은 바쁘신지 계속 통화가 안됐고

사이트를 계속 뒤적이다가 어린 믹스견이 보이자 

첫번에 통화한 분께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저의 치명적인 실수였습니다ㅋ 첨이 아니면 끝까지 아닌건데...)

 

믹스견이 입양됐는지 안됐는지를 여쭤봤더니

"도대체 믹스견이 뭔지, 믹스견에 대해서 알고나 물으시는거에요?"

날카롭게 내지르네요.

그분 말씀은 믹스견이 보통 10킬로까지도 자라기 때문에

이를 모르고 입양하면 문제가 생길수 있다는 것이었지요.

 

당황하고 기에 눌려ㅋ 저는 주저리 주저리 설명을 했어요.

"저는 믹스견들을 많이 입양해서 잘알고 있어요. 

아까 말씀하신 품종견에 관한 말씀은 적극적으로 동감은 합니다.

하지만 처음 강아지를 입양하는 저의 지인에게는 아무래도 그 부분이 중요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여쭤봤던 것이었구요.

사진에 보이는 믹스견은 아주 어린 아가라 저의 지인도 좋아할 것 같아서 입양여부를 확인하고 싶습니다"

 

제가 여러 마리를 입양했다고 하자 갑자기 '아~' 감탄사와 함께 목소리가 누그러지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불필요하게 본인이 자원봉사자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도 이해가 가질 않았고

지인이 입양할거라고 하자 다시 목소리가 차가워졌습니다.

 

본인 아니면 절대 상담 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입양 당사자가 직접 전화하라고 하더라구요.

당연히 전화 하라고 할거다, 단지 강아지가 입양이 됐는지 여부만 확인해줄 수 없냐고 했더니

절대 안된다면서 그게 '원!칙!'이라고 하더라구요.

 

'아니...가능한지 알아야 사진을 전달하고 전화를 하게 하지ㅠ'

아직 편한 사이도 아닌데 괜히 서로 연결시켜줬다가

이미 그 아가는 입양 끝났다고 하면 그것도 난처해지는데

아무리 설명을 해도 벽창호처럼 원칙을 내세우고

이유 모를 우월의식이라고 해야할까, 꼰대의식이라고 해야할까

암튼 거부감이 팍팍 느껴지면서 저도 슬금슬금 열이 받기 시작했지요.

 

그런 말 하면 안됐지만ㅋ "너무 까탈스러운..." 이라며 말을 끝까지 마치지도 못하던 중

거칠어진 호흡 소리와 함께 중간에 확 치고 들어와

"까탈스러운게 아니라요!! 그게 원!칙!이라구욧!!"

완전 언성이 높아지는거에요ㅎㅎㅎ 오매~ 이게 뭔일이여~~

 

그래서 저도 다소 격앙된 어조로 잘알겠다면서 바로 끊어버렸어요.

씩씩대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했답니다.

원칙이란 말이 거기에 갖다 붙일 말인가ㅠ

자꾸 본인이 자원봉사자란걸 강조하는 것...

자신이 큰 희생을 하고 있는 좋은 사람이므로

함부로 하지 말라는 의도가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스트레스 받을거면서 과연 그분이 동물 관련한 자원봉사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상담 전화가 오면 한마리라도 더 살리기 위해서 애를 써야하는게 당연하거든요.

유기견들에겐 딱 10일의 공고기간 밖에는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단 한통의 문의 전화라도 그 아이에게 생사를 가르는 길목에서 딱 한번의 기회일지 모르는데

그분은 동물복지에 관해 모르는 사람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무지한 사람으로 치부하고 한심해하는 감정을 적나라하게 노출시키고 있었어요.

 

인식이 제대로 안박혀있으면 애당초 입양 불가라는 것...

여러분~ 물론 애당초 입양해서는 안되는 사람들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동물 사랑과 동물에 관한 지식을 뱃속에서부터 무장하고 나오나요?ㅠㅠ

 

처음 반려견과 함께할때 아무것도 모르고 환경도 갖춰지지 않은 채 시작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품종을 따질수도 있고 미모를 따질수도 있어요.

아름다운 것을 선호하는 건 타고난 본능이니까요.

 

그랬다가 한마리, 두마리 같이 생활하며 큰 사랑을 체험하게 되고

점차 마음이 활짝 열려 그 이후로는 외모나 품종, 장애여부에 상관이 없이 다 아름다운 존재라고 인식이 되면서 

동물을 위해 앞장서는 용감한 전사들로 변모하는 것이지요.

 

생각이 다른 일반 사람들을 비정상적인냥 대하는 그분의 태도는 거부감이 들게 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혐오스럽게 만들 뿐일겁니다.

그런 일이 반복될수록 본인의 상처도 깊어지게 되고

더더욱 동물에만 집착하는 자신만의 세상에 빠지게 됩니다.

 

원래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많이 받는 분들이 동물 보호에 집착하는 모습을 많이 보곤 했습니다.

동물보호운동을 하는 분들 다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그게 절대 나쁘다는 것도 아니에요. 저도 마찬가지의 경우니까요.

 

사람에게 받은 많은 상처를 동물들을 통해 치유를 하고 

내가 받은 사랑만큼 동물에게 돌려주기 위해 기부를 하고 자원봉사를 하고..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요?

 

그런데 문제는 동물과 사람 사이에 균형을 맞추지 못하는 것입니다.

내 상처를 보상받기 위한 집착은 결국 동물들에게도 이로울 것이 없는데요.

 

실 예로 제가 한때 친했던 한 자원봉사자의 카카오스토리는 

학대받고 고통받는 동물들의 뉴스가 매일 올라왔지요.

그 자원봉사자분은 친구와 적을 가르는 기준이 동물을 사랑하냐 하지 않느냐였습니다.

그리고 카스의 내용 밑에 "너를 평생 대대손손 저주할거다"라는 학대자를 향한 원망과 분노가 가득했습니다.

 

굳이 구조하지 않아도 되는, 너무나 잘살고 있는 길냥이 가족을 구조하려고 애쓰다가 

119 구급대원분이 쏜 마취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도 초래하고 말았습니다ㅠㅠ

 

제가 카스의 내용들을 보면 너무 힘들다고 했더니

그분 말씀이 그래도 우리만큼은 이 현실을 알아야 한다며 바뀌질 않았고

전 결국 카카오스토리 친구를 끊고 말았지요ㅠ

 

원망과 저주, 미움으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람들 마음에 울림을 주기 위해서는

그들 속으로 들어가야 하고 그들의 마음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동물에게 향하는 따뜻한 시선 만큼 사람에게도 따뜻한 시선을 보낼 수 있어야 

반려동물 가족이라는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킴과 동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세상의 작은 변화라도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전 페미니즘에 관해서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 이유에서인데요.

상대를 아우르고 모두가 하나라는 인식이 뒷받침 되지 않는 공격성과 미움, 단절은

어떤 것도 해결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지요.

 

내가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를 움직이고 있는 마음 속 원천적인 원동력이 무엇인가?

그 시작점에서부터 잘못된 의도로 어긋나 있다면,

본인이 인식하지 못하는 상처를 임시방편으로 덮는 일만 반복이 되는 것이라면,

나중에는 목적성도 불분명해질 뿐 아니라 걸어가는 길도, 도착지점도 모든 것들이 혼돈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 동물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족들, 동물보호에 앞장서는 분들 모두모두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함께 행복한 그런 세상을 꿈꿔봅니다^^

마음과 마음이 통하면 모든 일이 가능할거에요. 그죠? ㅎㅎㅎ

 

날도 덥고 습도도 높고..불쾌지수로 힘든 요즘 날씨이네요.

어쩜 불쾌지수 때문에 그분이랑 잠깐 핀트가 어긋났을까요?ㅠ.ㅠ 부디 그러길 바래봅니다.

오늘은 얼음 가득한 시원한 냉커피 한잔과 함께 더위와 피로, 짜증을 모두 날려버리고 싶은 날씨네요.

오늘도 기운 내시고 건강관리 잘하세요!!

자나깨나 코로나 조심!! 아자아자 화이팅!!!

 

 

다음으로 가기 이전으로 가기 맨위로 가기 맨아래로 가기


개인정보 처리방침

1) 개인정보의 수집.이용 목적
ο 서비스 제공에 관한 계약 이행 및 서비스 제공에 따른 요금정산
콘텐츠 제공 , 구매 및 요금 결제
ο 회원 관리
가입 의사 확인 , 연령확인 , 만19세 미만 아동, 청소년 개인정보 수집 시 법정 대리인 동의여부 확인 , 고지사항 전달
ο 마케팅 및 광고에 활용
신규 서비스(제품) 개발 및 특화 , 이벤트 등 광고성 정보 전달 ,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른 서비스 제공 및 광고 게재 , 접속 빈도 파악 또는 회원의 서비스 이용에 대한 통계
ο 기타
이벤트 응모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ο 이름 , 로그인ID , 필명(닉네임), 이메일, 만14세여부, 접속 로그, 접속 IP 정보

3) 개인정보의 보유.이용 기간
ο 항목 : 이름 , 로그인ID , 필명(닉네임)
- 보유.이용 기간 : 3년
ο 항목 : 이메일
- 보유.이용 기간 : 1년
ο 항목 : 접속 로그 , 접속 IP 정보
- 보유.이용 기간 : 6개월

4) 회원 탈퇴 안내
회원 탈퇴 시, 계정은 즉시 비활성화되며, 개인정보는 관련 법령에 따라 일정 기간 보관 후 안전하게 삭제됩니다.
탈퇴일로부터 7일 이후에는 복구가 불가능합니다.
※ 즉시 삭제를 원하실 경우, 고객센터로 별도 요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5) 쿠키(Cookie)의 사용 안내
당사는 이용자의 편의 향상 및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일부 기능에서 쿠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쿠키는 웹사이트 이용 시 이용자의 브라우저에 저장되는 소량의 정보로,
UI 보기 설정, 방문 통계, 사용자 환경 최적화 등의 목적에 활용됩니다.
※ 쿠키 사용 여부는 브라우저 설정을 통해 거부하거나 삭제할 수 있으며, 쿠키 차단 시 일부 기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6)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
- 이름: 이월환
- 소속: 운영팀
- 연락처: 010-4458-8488 (쪽지/문자 환영)
- 이메일: naviya848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