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햇밤

친구가 산에 놀러갔다가 땅에 떨어진 햇밤송이를 주워왔네요ㅋ
보송보송 예쁜 밤송이를 보자마자 사진 찍어서 올리고 싶은 마음이 확~ 회가 동했고
이미 욕망으로 눈빛이 이글이글 변질된 저는
무작정 나 달라고 우겨대기 시작했습니다ㅎㅎㅎ
애도 아니고 원래 한번 거절당하면 더 이상 부탁을 잘 안하는데
도대체 뭐 믿고 그랬는지 상대가 무슨 말을 하든, 무슨 난처한 표정을 짓든, 귀 닫고 눈 감고
바짓가랑이라도 붙잡을 기세로 무식하게 붙들고 늘어져서
결국엔 손에 넣는데 성공했습니다ㅎㅎㅎ
남이 보면 몇백만원짜리 엄청 비싼 물건인줄 알겠다면서
초딩생처럼 떼를 쓰는 모습에 어이 없어하던 친구는
나중엔 웃음보를 터뜨리면서 흔쾌히 넘겨주더라구요ㅋ
그래서 여러분께 올해 첫 햇밤송이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
짝짝짝~~~ㅎㅎㅎ
말라 비틀어진 노란 밤송이는 많이 봤는데
이렇게 싱싱하고 귀여운 녹색 밤송이는 첨봤어요.
여러분도 그러신가요?
냥이도 신기한지 계속 냄새맡고 손으로 건드려보다가
몇번 찔리는 인생의 쓴맛을 보고는 화들짝 놀라서 도망갔습니다ㅋ
거울 위에 걸어서 예쁘게 말리려구 해요.
볼때마다 두고두고 그 친구와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웃음지을 것 같네요.
담에 커피 몇잔 사야할듯...ㅎㅎ
올해 첫 햇밤 보시면서
물씬 깊어가는 가을의 향기를 느껴보시기 바래요
한주의 시작은 웃음과 함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