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동안 구멍가게를 그린 작가

참 아름다운 책이 있어서 소개해드릴려구 해요.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입니다.
책의 저자인 이미경 작가님이 20년간 전국 곳곳의 구멍가게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수백점의 작품을 펜화로 그려서 출판했는데요.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진한 정겨움과 향수가 느껴집니다.
어린 시절 매일 내집처럼 들락거렸던 'OO상회'
비록 주인아저씨가 도박에 빠져ㅠㅠ주변 많은 분들의 돈을 떼어먹구(저희 아빠도 포함ㅠ)
야밤도주를 하긴 했지만
단돈 50원에도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뿌듯함을
어린시절 내내 선물해주었던 소중한 기억의 한조각이지요.
지금은 주인이 바뀌었지만 변함없이 그 구멍가게에서 동네분들이 자주 어울려
막걸리나 커피도 나눠드시고 담소를 나누신답니다.
우리시절의 구멍가게는 바로 그런 존재였던 것 같아요^^
"기억의 향수에 머무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더 높이 수직을 보라 한다.
그렇지만 왕조의 유물, 역사에 기록된 위대한 상징물보다
나를 더 강렬히 잡아끄는 건 보통의 삶에 깃든 소소한 이야기다.
사람 냄새나고 매력있게 다가온다.
(중략)정겨운 구멍가게, 엄마의 품, 반짇고리 같이 잊고 있던 소중한 마음을
되돌아보게 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책 중에서...이미경 작가님의 말씀>
위대하지 않기에 위대한 것들...
지극히 평범하기에 소중한 것들...
어쩌면 삶 자체가 우리에게 가장 흥미롭고 의미있는 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저 구멍가게를 기억하는 세대는
현재의 40대~50대가 마지막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에 절로 한숨이 나오네요.
그러고보니 저도 참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ㅎㅎㅎ
그림 그려진 구멍가게의 70~80%가 이미 사라졌다고 하는데요.
잊고 있던 소중한 마음을 되돌아 보고 싶으신 분은
꼭 한번 사서 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