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환자는 염분섭취를 줄여야?
심부전증(心不全症)은 심장의 펌프 기능에 발생한 장
애로 인해 정맥압이 상승하고, 충분한 양의 산소를
말초 조직에 공급할 수 없는 증세를 말해요.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고 심부전증으로 진행되면 먼저
부종이 얼굴과 손, 발 등에 나타나게 돼요.
만일 가슴 통증 또는 치통이 오거나 식욕 부진, 구토,
위통 등이 일어날 때는 협심증이나 심근 경색, 심부
전증 등의 심장 질환의 가능성을 생각할 필요가 있어
요.
이러한 심장질환의 일종인 심부전 환자에게 염분 섭
취를 제한하면 오히려 해롭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어요.
12월 18일에 미국 심장병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학술지인 '심부전(Heart Failure)‘ 온라인
판에 게재된 미국 러시 대학 메디컬센터 심장전문의
라미 두키 박사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심부전 환자에
게 염분 섭취를 제한하면, 그렇지 않았을 경우에 비
해 사망과 입원 위험이 높아진다’고 했어요.
심부전 환자 130명씩을 두 그룹으로 나눠 연구한 결
과 염분 섭취제한 그룹은 사망 또는 입원률이 42%로
비제한 그룹의 26%에 비해 무려 85%나 높았어요.
이 결과에 대해 두키 박사는 “심부전 환자에 대한 염
분 섭취제한을 바로 없애야 하는 것으로 해석하기 보
다는 철저한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
어요.
염분 섭취가 혈압을 높이는 것은 체내의 수분이 빠져
나가면서 순환되는 혈액량이 증가하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대부분의 의사들은 혈압이 상승하면 심장병의
위험도를 높이므로, 심부전 환자의 염분 섭취는 좋지
않다고 여기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