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 위치한 <실낙원>에 처음 가봤습니다.
저의 오래된 벗, 그리고 그를 통해 알게 된 한 선생님을 만나뵈러 나간 자리였는데요.
종로의 유명 언론사에서 근무하셔서 주변의 맛집을 쭈욱 꿰고 계시는 선생님 왈~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라면서 꼭 보여주고 싶노라고 안내해주신 곳이었답니다.
들어서자마자 멋진 인테리어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우와~ 어쩜 이렇게 멋있지?'
첫눈에 든 느낌은 '시원하다', '확 트였다', '자연 속 청량감' 등등이었습니다.
원래는 이 자리에 오랫동안 은행이 있었다고 해요.
요즘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오프라인 은행들이 지점을 줄이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잖아요.
그로 인해 여기 은행도 철수를 했고 그 후 새로운 식당이 들어서게 된 것이지요.
벽면이나 창, 카운터 같은 부분은 기존의 은행 것을 살리고 콘크리트를 완전히 노출시켜
인테리어 비용을 많이 절감한 센스가 엿보였구요.
풀과 물, 나무로 테이블마다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해
그야말로 유원지 한가운데 앉아있는 착각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공간도 어찌나 넓은지 옆자리와의 간격이 훌쩍훌쩍 멀어서
거짓말 쫌 보태면 얼굴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에요ㅋ
요즘처럼 거리두기가 필수인 시대에 아마 이 음식점 인테리어를 하신 분은
크나큰 선견지명이 있지 않으셨나 싶네요.
선생님께서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도 말씀해주셨는데요.
이 건물이 실은 도로 위에 지어져 준공검사가 아직도 나지 않았다고 하네요.
제가 깜짝 놀라서 "예? 그럴수도 있어요?" 했더니 옛날엔 그런 일도 가능했다고 해요.
막강한 권력을 가진 한명의 힘으로 밀어붙인 결과물이라는데
이름을 듣긴 들었지만 전 누군지 잘모르겠더라구요ㅋ
역시 언론사 분이라 상식 수준이 다르시더라는...
종로쪽이 리모델링이나 새로 짓는 문제나 허무는 문제나
건물 관련한 모든 것이 조심스럽고 심한 규제가 있는데다가
워낙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 와서 허물수도 없어서
그냥저냥 불법인 채로 존재하고 있다고 해요.
예전 70년대의 정치, 경제가 맞물린 생활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과거는 이미 지나갔으니 잊어버리고ㅋ
현재 실낙원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수제 맥주입니다.
양조장이 식당 내에, 그것도 바로 우리 눈 앞에서 가동되고 있다는 것이 아주 흥미롭더라구요.
비록 제가 술을 즐기지는 않지만 맛이 너무나 궁금해서 몇모금 들이켜봤더니 오우~ 괜찮네요ㅎㅎㅎ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가도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은 프레쉬한 분위기~
실낙원이란 이름 그대로 멋진 휴가지에서 노닐다 온것 같은 행복감을 맛보시려면
한번 방문해보시길 적극 권해드립니다^^
여러분도 혼자만 아시는 맛집 있으시면 꼭 공유해주세요~
나누면 다 복으로 돌아온다니까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