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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사는 당당 냥이

행복가득    점프날짜: 2021-05-10 (월) 13:51   조회수(총): 4502

강아지와 산책만 가면 늘 만나는 노란 냥이입니다.

밭과 인근 주택가를 누비고 다니는 터줏대감인데요. 

제가 봤을 때는 이 주변 왕초냥이로 보입니다ㅎ

 

원래 힘이 약한 아이들은 주린 배를 채우고 나면 

적이 나타나기 전에 얼른 몸을 숨겨야 해서 얼굴 보기가 참 힘들거든요.

 

그런데 이 냥이는 여기가 내 영역이란걸 만천하에 고하며 

열심히 위세를 떨치고 다니는 걸 보아하니

분명 힘의 서열이 최상위권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지날때마다 강제로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맡겨놓은 간식 달라며 뻔뻔하게 요구합니다.

그리고 절대 한개에 만족하지 않지요. 

배부를때까지 끊임없이 쫓아오는 냥이ㅎㅎ

안주면 길도 터주지 않을 기세랍니다.

 

근데 냥이들도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나오니까 얼굴을 구분하기 힘든가봐요.

그간엔 제가 데리고 나가는 강아지를 기억하고 쫓아오곤 했는데

새로 온 뽀매를 데리고 나가니 엄청 당황하더라구요ㅎㅎ

 

'분명 맞는 것 같은데 강아지 보면 아니고..맞나? 아닌가?'

가까이 갈까말까 주저주저 망설이는 걸 보고 웃음이 빵 터졌네요.

마스크 때문에 냥이들에게 발생하는 이런 애로사항이 있었군요.

 

척박한 환경에서 살면서도 위풍당당함을 잃지 않는 냥이의 강인한 눈빛!

보통 길냥이 수명이 평균 3년 밖에 안되지만 

이 대견한 냥이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냥이야 우리 힘차게 잘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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