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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맞춤

행복가득    점프날짜: 2021-04-21 (수) 13:25   조회수(총): 5206

어찌나 마음이 서로 잘맞는지

잠자는 자세도 제대로 깔맞춤이네요.

테트리스처럼 척척 맞춰지는 냥이들 라인ㅎ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이렇게 오목조목 빈틈없이 맞춰지면 참 좋으련만 

세상 일이 내 맘 같지 않아서 오늘도 속시끄럽고 힘드시죠?

 

'속시끄럽다'는 말이 어디 사투리라고 들었는데

내 안에 내가 너무도 많고, 복잡한 실타래처럼 엉키고 설킨 심리상태를 

이렇게도 잘 표현한 말이 또 있을까 싶어요ㅎㅎㅎ

 

일전에 반려견을 처음 입양한 제 지인이 이런 얘기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이 키우던 강아지를 어쩔수 없이 떠맡게 된 상황이었는데요.

'이뻐해줄 자신은 없고 밥만 주면 되지 뭐' 하고 시작했던 강아지와의 동거 와중에

어느 순간 완전히 홀딱 빠져버려 전혀 다른 신세계가 열린 것이지요.

 

집에 들어가면서 강아지를 보고 싶은 마음에 

정신없이 발걸음이 빨라지고 심장이 막 뜨거워지는 기분!

반려견 가족이라면 모두 다 공감하실 거에요ㅎ

 

뭉클한 여러 경험담들을 얘기하면서 그 지인은 이런 말도 했습니다.

"난 내가 이렇게 강아지에 빠질줄은 진짜 몰랐어.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아.

그런데 말야. 한가지 이상한게 있어. 

강아지들은 똥도 싸고 오줌도 싸고 별짓을 다 해도 이뻐보이는데

왜 우린 사람들은 그런 눈으로 보질 못할까?"

 

저에게도 참 의미있는 질문이었습니다.

강아지에게는 되는데 조건없이 열린 마음이 왜 사람에게는 되지 않을까요?

 

나룻배를 젓고 있던 사공이 갑자기 딴 배가 와서 부딪치자 화가 치밀어올랐는데

아무도 타고 있지 않은 빈 배인걸 확인한 순간 평안이 왔다면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을 때, 그리고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한 순간,

양쪽 마음의 차이가 정답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TV에서 우즈벡 며느리를 둔 시어머니가 나오신 적 있었습니다.

가스렌지 위에 올려둔 음식이 완전히 쫄아붙었는데도 

우즈백 며느리는 눈앞의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냥 음식 옆에 서서 보고만 있었다고 해요.

 

잠깐 외출했다 돌아온 시어머니는 첨에는 화가 많이 났고 

왜 하필 외국인 며느리인가 싶어서 한탄스럽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결국 마음을 다 비우고 나니 오히려 한국인 며느리를 둔 다른 친구 시어머니들보다

훨씬 화목하게 사신다고 합니다.

 

한국 며느리라면 대충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대처할거다, 이렇게 행동할거다라는 예상치가 있는데

그 모든 기대나 예상을 내려놓음으로써

흔하디 흔한 시월드 관련 갈등이 있을 수가 없게 된 것입니다.

 

마치 어린 아이 보듯 티없이 맑은 눈으로 받아들이는 것..

직장생활에 있어서도 그동안 있었던 언쟁들, 지위나 성향에 상관없이 

그 사람 자체에 대한 애정과 존귀함을 가지고 조건없이 받아들여주는 것...

그렇게 서로를 대하다보면 트러블이 생기더라도 쉽게 풀어갈 수 있고

훨씬 훈훈한 직장생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과연 그런 눈으로 동료들을 보는 것이 가능할까요?

오늘 한번 시도해보세요.

강아지를 떠올렸을 때 가슴 속에 피어오르는 넓은 사랑으로 주변사람들을 바라보기~!

완전히 달라진 행복감이 늘 함께할거에요^^

그럼 오늘도 아자아자 화이팅!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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