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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

행복가득    점프날짜: 2021-04-12 (월) 12:49   조회수(총): 6568

이 사진을 보면서 저는 묘하게도

오래전 크게 흥행했던 '서편제'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외화 일색이었던 당시, 

한국영화는 돈주고 보기 아깝다는 인식이 팽배해있었던 시절이었지요.

 

거장 임권택 감독이 한국 영화계의 선봉에서 이끌고 있긴 했지만

한국영화가, 그것도 오락영화도 아닌 판소리를 다룬 무거운 예술영화가

무려 관객 100만을 넘기리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쾌거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서편제 영화는 

한국인만이 느낄 수 있는 '한'의 정서를 건드렸기 때문에

엄청나게 퍼져나가는 공감대의 파장을 막을 수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 임권택 감독님께서 하신 인터뷰 중에서 제가 가장 기억이 남는 부분이 있는데요.

서편제는 뭔가에 홀린 듯 몰입해서 찍으신 영화라고 말씀하신 내용이랍니다.

 

예를 들면 한국영화 사상 가장 아름다운 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청산도 돌담길 롱테이크씬에서 

아버지, 딸, 아들이 길을 쭈욱 따라 걸으며 

진도아리랑 노래와 함께 신나게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오지요.

그들이 사라진 후 바람이 한번 불어줬으면 좋겠다고 임권택 감독님이 중얼거리셨는데

실제로 마치 하늘이 돕는 듯 적재적소에 자연바람이 불어와서

화면이 멋들어지게 마무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장면 다시 보고 싶으신 분들 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v=0IvQK_q2u7s)

 

이 사진 역시 찍으신 분이 뭔가에 홀린 듯한 기분으로 찍었다고 말씀하셨답니다.

우연하게 포착한 깃털 하나에 카메라를 갖다 댄 순간,

주변의 모든 것들이 마치 깃털의 모양처럼 어우러지고 있네요.

하늘의 구름과 나무까지 조화를 이루면서

너무나 멋진 사진이 완성된 느낌이 듭니다^^

 

오롯이 한 길을 걸으며 최선을 다하다보면 누구에게나 길은 열리게 마련입니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되 자기 스스로에게도 부끄러움이 없을 만큼 모든 노력을 다하면

숨어있던 유전자까지 흔들어 깨울만큼 소질이 발현되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모두가 도움을 주기 위해 손을 내밀게 되지요.

 

돈쭐로 혼이 난 홍대 치킨점 사장님을 보더라도

세상이 도와주는 행운이란건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만 마땅히 주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운은 결코 장님이 아니니까요^^

 

우연히 나뭇가지에 걸린 아름다운 깃털 사진과 흥겨운 진도아리랑 노래와 함께

아주 특별한 월요일이 되셨음 좋겠네요^^

어깨가 들썩들썩~ 아! 민요 배우고 싶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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