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향은 목포입니다.
초등학교때 늘 소풍을 선창 주변으로 갔었지요.
그땐 6년 내내 단 한번도 예상에 빗나가지 않고
소풍때마다 똑같은 장소로 갔습니다.
그러니 어느 누구도 소풍을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하지 않았지요ㅋ
오히려 당연한 줄 알았던 것 같아요.
요즘 초딩들은 비행기 타고 해외로도 다닌다는데 (물론 코로나 이전에)
참으로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ㅎㅎ
같은 장소로 매번 소풍을 가든 어쩌든 상관없이
소풍날이란 것 하나만으로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심이었건만
기쁘고 들뜬 마음에도 목포 바다는 볼거리가 거의 없었으며
오히려 가까이 가고 싶지 않을 만큼 물도 많이 더러웠었습니다.
집집마다 리어카에 쓰레기를 실어서 운반하시던 아저씨들이
일제히 선창에 리어카를 끌고 와서
바닷물 속에 쓰레기를 쳐박는 것이 예사였거든요ㅋ
소외된 지역이라고 생각했던 목포가 어느새 관광업이 서서히 발달하면서
버스타고 전국 각지에서 구경온 손님들이 줄을 지어 있는 모습이
이제는 크게 이상하지 않게 됐네요ㅎㅎ
첨에는 모여든 관광객의 모습 자체가 넘 생경해
오히려 현지인이 관광객 무리를 구경 하곤 했으니까요.
'도대체 뭐가 볼게 있다고 오는 거지?'
많은 목포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했을 거에요.
그런데 이제는 미개발 된채로 오랫동안 보존된 모습 자체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알게 되며
점차 우리 스스로도 고향 목포를 달리 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목포 선창바다 또한 새삼 아름답게 보이네요ㅎㅎ
산, 바다, 강을 모두 품은 몇 안되는 도시 목포..
목포가 바로 그런 곳이지요.
이제는 제 고향의 가치에 대해서 어딜가서도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론 내려갈때마다 사진을 많이 찍어와서 더 열심히 올려야겠어요.
이런 도시는 다시 없으니까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