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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과 고양이

행복가득    점프날짜: 2020-10-07 (수) 12:12   조회수(총): 7899

제가 참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입니다.

냥이가 마치 단풍에 취해 감상하고 있는 듯 보이죠?ㅋ

 

산 바로 앞에 있는 빌라에서 잠깐 전세 살았었는데

20년 넘은 빌라긴 했지만 가족 모두 너무나 좋아했었답니다.

 

창문만 열면 사계절로 바뀌는 산의 선명한 녹음이 한눈에 들어오고

진한 아카시아 냄새와 새소리는 절로 새벽에 잠이 깨게 만들었지요.

 

한번은 창턱에 거미가 솜뭉치 같은 알집을 만드는 바람에 좀 고생했던 것 빼고는

맑고 찬란한 산의 정기를 매일 느끼며 마치 산사람이 된 듯 행복했었습니다.

 

부동산 관계자분들은 그 빌라가 눅눅하기 때문에 보통의 사람들은 꺼려 하는 집인데

제가 너무 좋아하니 참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이곤 했습니다.

 

나중에 꼭 그 집을 사고 싶은 마음도 집주인에게 전달했었는데요.

노력은 했지만 결국 그 집과의 인연이 거기서 끝나고 말았네요.

 

지금도 창문가를 온통 붉게 물들였던 단풍이 눈에 선합니다.

차츰 유리창색이 벌겋게 변해가기 시작할 요즈음부터

저 집에 현재 살고 계신 분은 매일 단풍에 취하고 단풍과 대화를 나누실 거에요.

제가 그때 그랬듯이 말이죠^^

 

사생활 보호하는 시선가림막만 없었어도

엄청난 예술 사진이 될뻔 했는데 좀 아쉬워요ㅎㅎ

굳이 저런 가림막이 필요 없을 정도로 주변에 집들이 많지 않았는데

애당초 왜 달아놨나 몰라요ㅋ

 

저 빌라를 놓친건 좀 아쉽지만 앞으로 저에게도

강아지, 고양이가 맘껏 뛰놀 수 있는 자연 속 그림같은 집이 올거라 믿습니다ㅎㅎㅎ

 

오늘도 멋진 일이 일어날거란 가능성으로 마음을 활짝 열고

행복하고 건강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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