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화단에서 참새떼들을 만났습니다.
워낙 움직임이 빠른 참새인지라
한꺼번에 우후죽순 올망졸망 뛰어다니는 모습이 넘 귀여워서 찍어봤습니다.
한참 참새들끼리 놀고 있는데 갑자기 까치도 은근슬쩍 끼어드네요ㅎㅎ
그리고 맨 하단 사진은 좀 가슴아픈 사진인데요.
이번 태풍때 비둘기들이 비바람을 피하기 위해
공원의 의자 밑에 몸을 숨기고 있는 모습입니다ㅠ
태풍관련 뉴스에서 왜가리가 제대로 날지 못하고 바람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걸 보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었는데
자연재해로 인해 사람 뿐 아니라 생명들이 다 고통스러운 건
매한가지인가 봅니다.
비를 너무 맞은 채로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마침 가지고 있던 과자 부스러기를 좀 던져줬는데 다행히 잘먹네요.
생태계가 원래 그렇듯이 새들도 삶이 녹록치만은 않겠지요.
특히 비둘기의 경우에는 한때 평화의 상징으로 전국에서 증식되다가
순식간에 유해생물로 낙인찍혔으니.....
이 모든게 인간들의 판단착오로 어느날 갑자기 삶이 바뀌어 황무지로 던져져
치열한 생존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 참으로 안쓰럽기 그지 없습니다.
물론 자연이란게 원래 아름다움과 무자비함을 모두 가지고 있는 건데
치열하지 않은 곳이 어디있냐고 물으신다면 할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역 광장 같은 곳에서 지칠대로 지쳐 털이 너무나 거칠어진 채로
친구가 뭘 쪼아먹는 것 같으면 일시에 몰려와서 같이 쪼아대며
살아내기 위해 버둥대는 모습을 보면
'모두가 인간의 업보인데 너희가 고생하는구나'란 생각에 뭉클해집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비둘기를 바라보는 눈이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유해생물로 지정되고 비둘기가 각종 해충이나 균의 온상이 된다는 보도들이 많아지면서
조금만 가까이 와도 눈살을 찌뿌리고 짜증을 내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아마 비둘기들도 다 느끼겠지요ㅠㅠ
제가 봤을 땐 매스컴의 영향도 참 큰 것 같은데요.
적어도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부채의식을 가지고
그들을 혐오하지는 않게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가져봅니다.
생명은 생명 자체로 소중하고 아름다운 거니까요^^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유달리 커지고
아침 저녁으로 가을 냄새가 물씬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엔 옷장 정리를 좀 해서 여름옷과는 잠시 빠이빠이 해야겠네요.
코로나와 싸우다가 한해가 다 간것 같아서 좀 허무하긴 하지만
9월중으로 치료제도 나올거라고 하니 힘이 불끈불끈 솟아납니다^^
오늘도 잔잔한 행복이 계속되는 아름다운 하루가 되시길 빌게요~ 모두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