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산책을 나갔는데 댕댕이가 기분이 참 좋은지
산책할 때, 그리고 다녀와서도 이렇게 환하게 웃고 있네요.
제가 젊을 땐(?) 두마리, 세마리를 한꺼번에 데리고 나가서
짧고 굵게 산책을 해치우기도 했는데요.
이젠 그게 얼마나 위험한지 알기 때문에
반드시 한마리만 데리고 나가
처음부터 끝까지 그 강아지에만 집중하며 산책을 합니다.
강아지들은 다음 순간 무슨 행동을 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지요.
이 날도 맞은편에서 걸어오시던 할머니 앞으로
갑자기 댕댕이가 치고 나가는 바람에
할머니께서 소리를 꽥 지르시면서 화를 내시는 일이 있었습니다ㅠ
그럴 땐 참으로 민망하지요.
무슨 큰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 그렇게 야박하게 하셔야 하나 싶기도 하면서
모르는 강아지가 갑자기 자신을 향해 돌진하면
참 겁도 나시겠다 하는 죄송한 마음도 듭니다.
"우리 개는 안물어요"
"우리 개는 도로로 뛰어나가지 않아요"
"우리 개는 차 잘피해요"
아닙니다ㅠㅠ
자신보다 약해보이는 어린 아이나 노인들을 보면 갑자기 물고 싶은 마음이 들수도 있고
친구들을 만나면 신이 나서 주체를 못하고 도로로 뛰어나갈 수도 있으며
날벌레가 신기해 한눈을 팔다가 차를 못피할 수도 있어요.
절대 산책할 때 자신의 개를 믿으면 안됩니다.
상황에 따라 어떤 모습으로 달라질지 아무도 장담을 할수가 없습니다.
왜냐면...개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자신의 강아지를 너무나 사랑하는 견주들은 자주 이 사실을 까먹어요ㅠ
내 새끼같은 강아지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을 하는 것인데요.
현명하고 합리적인 사랑만이 공동체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존을 가능하도록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산책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변수에 대해 철저히 대비가 돼 있을 때
이렇게 강아지가 환하게 웃는 행복한 산책을 할수가 있는 것이지요.
코로나가 참으로 엄중하고 마음이 무거운 상황에서
저희 강아지가 산책하면서 보여주는 가장 행복하고 빛나는 미소가
조금이라도 여러분께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라며 사진을 올려봅니다.
그깟 코로나 따위!
대한민국에 불가능이 어딨니?
오늘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