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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성스러움

행복가득    점프날짜: 2022-12-08 (목) 17:32   조회수(총): 2431

굳이 그럴 필요까진 없는데

쫘악 펼쳐 들어오는 햇살이며 냥이 표정이며

모든게 오바스러울 정도로 성스러워서 웃음이 날 정도네요ㅎ

 

제가 강아지, 고양이들 사진 찍는걸 하두 좋아해서 폰을 늘 가까이에 놓긴 하지만

어쩌다 폰이 어디에 있는지 기억이 안날때 눈에 확 띄일 정도로 예쁜 장면이 나오면 

저도 모르게 남편에게 소리를 빽 지른답니다

"찍어! 찍어!"

 

아가들이 같은 포즈나 동작을 오랫동안 유지하지 않기 때문에 순간 포착하기가 쉽지는 않은데요.

그래도 가족 중 한명이라도 폰이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얼른 찍으라구 제가 목소리를 높이지요.

 

제 마음은 급한데 폰을 주섬주섬 들고 카메라 기능을 찾는 가족들의 표정엔

귀차니즘과 도대체 왜 자꾸 찍으라고 하는거야 하는 의아심, 짜증이 가득하답니다ㅎㅎㅎ

 

그래도 이런 식으로 차곡차곡 앨범에 사진들이 쌓여가니

추억이 많은 부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리고 어쩌다가 이렇게 웃음이 픽 나올 정도의 성스러운 사진이 걸리면

가족들이 돌려 보면서 웃음꽃을 피우기도 하구요ㅎ

 

저 어렸을 때는 사진 찍는 게 지금처럼 흔하거나 쉽지 않았습니다.

카메라가 꼭 있어야 했고 필름을 사야 했고 또 그 필름을 맡겨서 사진 현상을 거쳐야 했지요.

사진 찍을 때도 나중에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가늠을 할 수 없을 뿐더러

원하는 사진을 골라서 현상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사진관에서 일방적으로 뽑아주시는 대로 받아야 했어요.

모든 과정이 길고 번거로워 사진이 사람들과 밀접하지는 않던 시절이었지요.

 

그런데도 저희 아빠는 어딜 놀러가더라도 꼭 카메라를 목에 걸고 오셔서 

저희 사진을 계속 찍어주셨답니다.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고 하셨었는데

이제야 아빠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실감하고 있네요.

 

나이 들면서 제 얼굴을 찍으면 제가 생각했던 모습이 아니라 깜짝깜짝 놀라곤 한답니다.

노화가 많이 진행된 낯선 인물이 보여 의기소침해지기도 하지요ㅠ

참 웃긴건 1년 후 다시 그 사진을 보면 

최근에 찍은 사진보다 엄청 어려보이고 그때만 해도 젊었구나 싶은 거에요ㅎ

 

가끔 인터넷에 매일매일 자신의 얼굴을 찍으며 기록하는 사람들이 나오곤 하는데요.

물론 노화로 인해 지금도 시시각각 알게 모르게 변하고 있겠지만

그래도 한때 얼마나 내가 빛났었는지, 지금은 어떻게 변해가는지 변천사를 돌아보는 것도

자신만이 아는 진한 행복감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이건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것인데요.

가장 젊을 때 사진을 매일 보면 그 당시의 생체리듬으로 돌아간다고 해요!

그러고 보면 사진은 나를 변화시켜주는 멋진 친구가 될수도 있겠네요. 그렇죠 여러분?

 

오늘은 가장 예쁘고 멋있었던 자신의 사진을 거울에 붙여보세요~

매일매일 그 사진을 보시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흥미롭게 지켜보세요.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진을 매일 보면 닮아간다는 말처럼 

우리도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웠던 얼굴로 최대한 근접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성스럽고 귀여운 냥이 사진 보시면서

오늘도 즐거운 힐링 타임 되시기 바랍니다.

날은 춥지만 모두들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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